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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연습

[잠실 /피크닉] 활기를 되찾은 5월의 올림픽 공원

by 멜고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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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지기 전에 피크닉은 하고 싶고, 한강 공원은 장소에 비해 사람이 너무 몰리고

서울을 벗어날 수는 없고...

고민을 하다가 문득 머리를 스친 곳이 바로 잠실의 대표 테마공원인 올림픽 공원이었어요

 

'올림픽 공원은?'

 

 

 

올림픽 공원은 최신식 경기장과 함께 숲과 잔디밭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여가 공간입니다

88 서울 올림픽의 유산이라고 하는데요. 도시 안에 적당한 휴식공간이 없는 시민들에게 휴식 제공이라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국내 최대의 스포츠 마당으로 부각되기도 하는데요

체육공간, 문화예술공간, 역사와 교육의 장소, 휴식공간 등 다양한 용도를 갖춘 곳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백제 초기의 유적인 몽촌토성과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43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원이면서,

세계적인 조각작품들, 기념조형물, 산책로, 올림픽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체험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와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바람처럼 사라질 봄의 끝을 잡고자남자친구와 이곳을 방문했는데요~ 한 5년 전에 오고 정말 오랜만에 와서 더욱 반갑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입구입구 측면
올림픽 공원 입구

 

  •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 이용시간 : 매일 5:00 ~ 22:00 

저는 5호선을 타고 와서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렸지만

한성백제역에서 내리셔도 되고, 자차나 버스 어느 편으로 와도 편하게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 따릉이도 많고 내부에서 자전거도 대여해주기 때문에

도보 아니면 자전거로 많이 둘러보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누리고 싶었기 때문에 걸어서 천천히 이동했어요

 

행사 배너엄지 비교

 

입구를 지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었는데

점핑 트램펄린(?)이라는 운동을 활용해서 야외공연도 하고 시민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려있더라고요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구경하시는 어른들을 보니까

이제 정말 활기를 되찾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점점 들뜨더라구요 ㅎㅎㅎ

왼쪽에는 음식점, 카페 등이 줄지어 있었는데 그 앞에 벤치에도 앉아서 쉬는 분들로 가득했어요

체험장 뒤편으로 거대한 엄지 모양 조각상이 있길래

저도 조심스레 엄지를 들어보았어요

 

저희의 오늘 피크닉 목적지는 올림픽 공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 홀로 나무'였는데요

둘 다 길치인지라 지도를 보면서 가도 길을 잃어서

갑자기 몽촌토성 산책로를 걷게 되었어요....ㅎ

(데이트하면서 길 잃는 게 일상)

 

산책로 입구오르는 사람들
산책로 입구

 

갑분등(갑자기 분위기 등산)

이럴 줄 알았으면 로퍼가 아니라 트래킹화를 신고 왔지 내가

남자 친구는 우연인지 똑똑한 건지 몰라도 트래킹화를 신고 왔더라고요 ㅎㅎ 뭐야?^^

 

그래도 하늘은 맑으면서도 쾌청하고 주변은 온통 나무와 풀로 푸르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와서 기분 좋게 산책로에 올랐어요

산책로에 들어서서 제가 한 생각은

 

'길을 잃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가끔은 목적지에서 벗어나도 되겠다' 였어요

 

널따란 길
몽촌토성 풍경

 

올림픽 공원에 정상에 서서 속이 뻥 뚫리는 체험을 할 줄이야..

둘 다 최근 바바현사(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를 제대로 겪고 와서 정신적,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몽촌토성이 그걸 달래더라고요. 아마 저는 전생에 백제 사람이었을지 몰라요

이렇게 벅차다니... 이렇게 행복하다니...

올림픽 공원에 가면 이 길을 꼭 걸어보세요~ 없던 사랑도 샘솟는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화되는 이 기분.. 사진으로도 느껴지시나요?

 

민들레 사진열려있는 매실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감정이 오르다 못해 취해버린 제가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남자 친구가 이 노래를 모르더라고요

하... 너란 사람..

 

매실나무도 보고~ 민들레도 보고~ 

사진도 마구마구 찍으면서 행보에 진행이 전혀 되지 않던 그때...!

뭐가 옆으로 후다닥 지나가는 거예요? (갑자기 스릴러)

 

 

토끼경계하는 토끼

아주 귀여운 토끼였어요 ^3^

사람을 엄청 경계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곁을 내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귀여우니까 만족.. 토끼야~~ 토끼지마~~

매실나무 구경하다가 토끼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면 올림픽 공원으로 오세요

 

이러다가는 2박 3일이 돼도 도착을 못하겠다 싶어

발걸음을 다시 한번 지도를 보고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도착해서 나 홀로 나무에 도착할 때까지 7 천보를 걸었더라고요

다리가 점점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질 때쯤 나 홀로 나무가 보였어요!!! 드디어!

 

나홀로나무

저 홀로 우뚝 서있는 나무가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달려가서 안길뻔했지 뭐예요

현실은 보자마자 바로 돗자리 깔고 누웠어요,,, 힘들어

사람들도 많고 날씨는 좋고 이게 피크닉이지 하면서

피곤한 다리도 풀어주고, 누워서 하늘 구경도 해주고, 소담스러운 사람들 소리도 들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즐겼답니다

 

나홀로나무 연출컷
나홀로 나무

올림픽공원 하면 가장 아름다운 곳 9 경이 있는데 

 

<세계평화의 문, 엄지손가락(조각), 몽촌해자 음악분수, 대화(조각), 몽촌토성 산책로,

나 홀로 나무, 88 호수 팔각정, 들꽃마루, 장미광장>

 

각각의 장소를 들러 스탬프 투어를 할 수도 있고 저희처럼 자유롭게 다니면서 우연히 발견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다 알고 가도 워낙 커서 9경을 찍기란 만만치 않을 듯하니, 

스탬프 투어를 하고 싶으시다면 자전거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나 홀로 나무 근처로 가면 저 액자 프레임이 포토존인데

저희는 다른 커플과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인생 샷도 건지고 모델 흉내도 내면서

나 홀로 나무의 정취를 잔뜩 느끼고 돌아왔어요

 

분수
바위

 

돌아가는 길에 분수도 보고, 사람을 닮은 바위도 보고(조각상이려나?)

 

나 홀로 나무가 아니어도 올림픽 공원 전체가 평지가 많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걷는 대로 주변이 다 피크닉 장소였어요~

가족단위가 특히 많았어서 더 활기찬 분위기였답니다

다음에는 먹을 거 잔뜩 사 가지고 가서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올래요

저처럼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피크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올림픽 공원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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